홍조환자에게있어, 충분한 수면과 숙면이 중요한이유

내원하시는 홍조 환자분들 중에 홍조 외에 여러 가지 동반된 증상들 중 유독 수면장애를 동시에 호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갑자기 생긴 안면주사나 원래 있었던 홍조가 악화되어 내원하시는 환자분들 중 수면장애가 나타나면서 증상이 안 좋아졌다고 하는 경우도 많고, 수면이 완화되면서 홍조양상도 같이 완화되는 것을 임상에서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수면은 전반적으로 건강상태에 영향을 주는 부분이 생각보다 많아 건강에 있어 충분한 수면과 숙면은 매우 중요한 부분입니다.

적절한 수면을 취하게 되면 잠을 자는 동안 몸의 에너지 낭비를 최소화되어 신체활동에 필요한 에너지를 절약하고 젖산이나 활성산소 등 피로를 쌓이게 하는 독소 물질들을 해독 정화하기 때문에 하루의 피로가 풀리게 됩니다. 또한 뇌를 쉬게 하면서 감정 및 기억을 처리하거나 정리하고, 중추신경계와 자율신경계의 균형을 맞춰주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홍조에 있어 중추신경계와 자율신경계는 내부 온도조절과 열감조절 및 한열균형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게 되므로 질이 좋은 수면은 열감조절과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특히 피부가 낮 동안에 미세먼지, 찬바람, 열기, 자외선 등 낮 동안 각종 자극에 의해서 자극받고 지쳐 있게 되는데, 수면동안 피부가 안정, 재생이 되고 유수분의 균형이 맞춰지게 되므로 피부가 예민한 홍조환자들에게는 수면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홍조 환자분들이 불면증을 가지게 되면, 일단 자율신경계가 균형을 잃게 되고 만성피로감, 두통, 어지럼증 등을 호소하게 되고, 심리적으로 매우 예민해지고 짜증이 쉽게 늘어나는 등의 감정조절에 대한 문제를 호소하기도 하는 등 열감조절이나 감정조절에 있어 더욱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또한 피부는 더욱 민감해지고 건조해지고 푸석해지면서 열감이 점차 심해져 두피열감이나 눈의 열감까지 나타나기 쉬운데, 이는 한방적으로 음이 충분히 형성되지 못하고 간혈이 자양되지 못해서 생기는 상화의 형태로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요즘에는 늦은 시간에 잠을 자거나 교대근무로 낮밤이 바뀐 생활을 하시는 경우에 수면부족이나 불면증이 생기게 되면서 몸의 한열이나 자율신경계의 균형이 깨어지면서 홍조가 심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낮밤이 바뀐 생활이나 밤샘, 낮잠, 야식, 늦은 시간의 운동을 가급적 피하도록 하고, 평소에 가능한 저녁 10시 11시에는 잠들 수 있도록 하여 일정한 시간에 자고 일어나도록 생활화하고, 수면시 환경을 조용하고 어둡게 하거나 자기 전 반신욕이나 샤워를 하면 숙면에 도움이 됩니다. 이러한 노력을 하는데도 수면장애(입면장애, 유지장애, 조기각성)가 개선되지 않는다면 홍조와 동시에 수면장애를 반드시 같이 치료하는 것이 좋습니다.
따라서 평소에 홍조가 있으신 분이라면 건강한 수면습관을 통해 홍조를 잘 관리해나가는 것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