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도 심한 안면 홍조, 없애는법과 치료법은?

기상청은 우리나라의 올해 여름철 기온이 6월은 평년보다 높고, 7~8월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처럼 매년 무더운 여름 날씨가 계속되면서 냉방병과 같은 여름철 질환도 주의해야 하지만, 평소 안면홍조로 고생하던 환자들은 더욱 각별한 대비가 필요하다.

안면홍조란 자율신경과 혈관조절이 균형점을 잃거나 매우 예민하게 작용하여, 미세한 온도변화나 감정변화에도 쉽게 붉어지거나 화끈거림이 오래 지속되어 일상생활이나 사회생활 전반에 불편함을 초래하게 되는 경우를 말한다. 대부분 얼굴홍조가 주로 나타나지만, 목과 가슴부위까지 동시에 홍조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안면홍조의 표면적인 원인은 얼굴에 분포한 미세혈관들이 잘 수축되지 않아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근본적인 원인은 매우 다양하다. 감정변화나 스트레스 등에 의해 자율신경계가 조절력을 잃게되는 경우, 갱년기증후군의 증상으로 나타나는 경우, 피부에 노폐물이 쌓인 경우, 고온의 환경에 노출되는 경우, 추위에 민감해진 경우, 혈관 확장제를 복용하는 경우, 특정질환으로 인한 경우, 스테로이드가 들어간 피부연고나 피부레이저 치료를 남용하거나 잘못받았을 때 나타나는 경우 등이 대표적이다.

이중에서, 외적으로 문제가 없어도 내적으로 감정조절이 잘 안되거나 스트레스를 받아 홍조 증상이 심해지는 경우는 감정홍조라고 구분해서 표현하는데, 이러한 감정홍조를 단순히 혈관이나 피부의 문제로만 보고 치료한다면 완치를 기대하기 어렵게 된다. 또한, 너무 더운 곳에 오래 머물거나 온도 차이가 심한 환경에서 작업해서 생긴 홍조 역시 내부원인을 함께 살피는 것이 필요하다. 따라서, 얼굴홍조나 목과 가슴부위의 붉은기가 심한 상태가 반복되거나 지속된다면 병원이나 한의원에서 정확한 진단부터 받은 후 치료법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안면홍조 치료법을 선택할 경우에는 비용이나 가격도 무시할 수는 없겠지만, 자신의 상태에 맞는 적절한 치료법인지를 먼저 따져보는 것이 좋다.

국내 최초로 안면홍조에 관한 내용만을 다룬 전문서적을 출간했던 리미지한의원의 정수경 한의학박사는 “흔히들 안면홍조 치료법이라고 하면 혈관에 직접 작용하는 레이저치료를 생각하기 쉽지만, 피부가 얇은 경우나 내외부의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경우에는 그 효과가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며, “단순히 피부자체만 치료하기 보다는 이와 연관된 내부원인까지 조절해주고 다양한 병증에 따른 원인별 맞춤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높은 치료율을 보이는 근간이 된다”고 조언하였다. 그리고, “홍조없애는법이 보다 효과를 얻을 수 있으려면 한방치료 외에도 일상생활에서의 노력이 병행되야하기 때문에, 날씨가 더운 여름철에는 가급적 장기간 피부를 노출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그밖에 일상생활에서 할 수 있는 노력으로는 야채와 과일, 생선류, 해조류 등 홍조 개선에 도움이되는 음식을 주로 섭취하고 술, 초콜릿, 호두, 치즈, 카페인 함유 음료, 기름진 음식을 가급적 피하는 것이 있다.

도움말 (리미지한의원 정수경박사님)